[버닝] 청년들의 불안과 분노를 담아낸 미스터리 영화

영화 버닝 썸네일

 

 영화를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창동 감독의 [버닝]입니다. 
2018년 개봉 당시 칸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 번 감상하며 느낀 [버닝]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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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닝]의 탄생 배경과 기본 정보

1) 이창동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삼아, 한국의 현실을 담아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원작의 기본 뼈대는 가져왔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2018년 5월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8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이끌어갑니다.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NHK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3) 특히 이 작품은 이창동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만나 완성도 높은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 버닝 포스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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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 명의 젊은이가 그리는 삼각관계

1) 유아인이 연기한 이종수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지만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입니다. 
파주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가 분노조절장애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면서, 그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유아인은 종수의 내면에 잠재된 분노와 무력감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냅니다.

2) 전종서가 연기한 신해미는 종수의 어린 시절 이웃입니다. 
길거리 홍보 도우미로 일하며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전종서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해미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3) 스티븐 연이 연기한 벤은 포르쉐를 타고 강남에 사는 부유한 청년입니다. 
그의 정체는 미스터리하며, 모든 것을 유희로 바라보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스티븐 연은 벤의 양면성을 절묘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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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스터리로 숨겨진 청년들의 초상

1) 영화는 종수가 배달 일을 하다가 우연히 해미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기 전, 종수에게 자신의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종수는 해미의 집에서 고양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합니다.

2) 해미가 여행에서 돌아온 후,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벤은 자신의 특이한 취미인 '비닐하우스 태우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는 영화의 중요한 복선이 됩니다.

3) 갑자기 해미가 사라지고, 종수는 벤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 의심은 점차 집착으로 발전하며,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영화 버닝 포스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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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정적 장면들

1)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해미가 보여주는 귤 마임 연기입니다. 
"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귤이 없다는 걸 잊는 거야"라는 
대사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메타포가 됩니다.

2) 해가 저무는 황혼 속에서 해미가 춤추는 장면은 영화의 시적인 절정입니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이 장면은 
해미의 자유로움과 동시에 그녀의 허무함을 보여줍니다.

3) 벤의 포르쉐를 통해 드러나는 계급 차이, 종수의 낡은 트럭과 
대비되는 장면들은 현대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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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화의 감정을 더하는 사운드트랙

1) 음악감독 모그(Mowg)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민속악기를 활용한 독특한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종수의 장면에서는 민속악기와 베이스 기타가, 벤의 장면에서는 
피아노와 첼로 같은 클래식 악기가 사용되어 캐릭터의 대비를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2) 마일스 데이비스의 'Générique'는 해미의 춤 장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SISTAR의 'Touch My Body'는 시장 장면의 현실감을 더합니다. 
이러한 음악의 대비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선명하게 만듭니다.

3) 모그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The Way Home', 'Crying', 'Knife', 'Night Drive' 등 
10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곡은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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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버닝]이 우리에게 남긴 것

1) '버닝'은 단순한 미스터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불안과 분노, 
그리고 좌절을 섬세하게 담아낸 초상화입니다.

2) 영화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해미의 실종, 벤의 정체, 종수의 행동 등 모든 것이 모호함 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더 깊은 사고를 요구합니다.

3) 특히 계급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벤과 종수의 대비를 통해 드러나는 사회적 격차는, 
단순한 경제적 차이를 넘어 존재의 격차로까지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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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참고 자료

1) 위키백과

버닝 (2018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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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elcon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로 선정된 ‘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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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을 마치며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영화의 각 장면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여러분도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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